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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어묵 攻日爲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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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번호 271 정봉주를 위한 비키니 시위사진을 가지고 뭐 성의 상품화입네 어쩌네 해도 뭐….
'리시스트라타' 에선 아예 섹스를 무기로 삼았는걸요. 이것도 다 조상의 지혜이지요[앞산]
by 고산묵월 | 2012/01/30 11:50 | 무념(無念) | 트랙백 | 덧글(3)
오늘의 명시
미국
앨런 긴즈버그

미국아 난 내게 몸도 마음도 다 줬고 이젠 남은 게 없어.
근데 미국 넌 1956년 1월 17일에 2달러 27센트란 말이지.
더 이상 못 참겠어.
미국아 대체 전쟁 언제 끝낼래?
원자폭탄이라도 끌어안고 죽어버렷.
지금 나 기분 안좋으니까 방해하지 마.
난 제정신 차릴 때까지 시를 쓰지 않을 테야.
넌 언제 착해질래?
넌 언제 옷벗을래?
넌 언제 무덤을 통해 스스로를 바라볼래?
넌 언제 네가 빨갱이 소굴임을 인정할래?
미국아 왜 네 도서관은 눈물로 가득 찼니?
미국아 언제 네 달걀을 인도로 보낼 거니?
난 네 어처구니 없는 요구에 지쳐빠졌어.
언제 내 자체발광외모로 가게에서 물건을 공짜로 살 수 있게 될까?
미국아 결국 저세상보다는 너랑 내가 완벽한 것 같구나.
네 기계조직은 내겐 큰 짐이지.
넌 내가 성자이길 원하게 만들었어.
이 마찰을 해결할 다른 방법이 분명히 있을 거야.
윌리엄 버로우즈는 탕헤르에 가 있고 돌아올 성 싶지 않아서 불길해.
이 불길함은 네가 조장하는 거니 아니면 신종 농담이니?
난 지금 요점 정리중이야.
난 내 집착을 벗어던지길 거부해.
미국아 그만 재촉해라 나도 내가 뭘 하는지 다 안다고.
미국아 자두꽃이 떨어지잖아.
최근 한 달 동안 신문을 안 봤어, 맨날 누군가가 사람 죽이고 재판소에 끌려가.
미국아 난 세계산업노동조합원들에게 정을 줬어.
미국아 난 어릴 때 공산주의자였지만 전혀 부끄럽지 않아.
난 기회만 있으면 떨을 빠는걸 뭘.
난 집안에 며칠 동안 퍼질러 앉아서 벽장 속 장미를 응시하지.
내가 차이나타운에 가면 술에는 취해도 꽐라는 되지 않아.
난 이미 거기서 문제가 발생할 거라고 결심한 거야.
넌 내가 맑스 책을 읽는 걸 봤어야지.
내 정신상담가는 내가 완벽히 정상이래.
어디 주기도문 따위 읊나봐라.
난 신비한 환상과 우주적 떨림이 보인다고.
미국아 난 네가 러시아에서 온 엉클 맑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말하지 않았어.

난 네게 떠벌이고 있어.
넌 타임지(Time誌) 가 우리 정서를 지배하게 내버려 둘 거야?
난 타임지만 보면 흐미 지렸소.
난 매주 타임지를 읽지.
내가 구석진 사탕가게를 슬그머니 지나갈 때마다 표지사진이 날 훑어보거든.
난 타임지를 버클리 공공도서관 지하에서 읽었어.
그 책은 날 보고 책임감을 가지래. 사업가도 진지해, 영화감독도 진지해, 다 진지해.
나만 빼고.
내가 미국이라서 그런 건가?
난 또 혼잣말을 하고 말았군.

아시아가 위협적으로 떠올라.
나는 중국산 가짜 희망조차 가지지 못했어.
그냥 우리나라 자원이나 더 신경쓸란다.
우리나라의 자원은 마리화나 두덩이에 수백만 갖자지에
시간당 1400마일을 달리는 미출판 사문학에
25000개의 언덕 위 하얀 집으로 구성되어 있지.
난 내 감옥도 500개 태양빛을 받는 우리집 화분 속에 있는 수백만 가난뱅이들 얘기도 하지 않았어.
난 프랑스의 매음굴을 날려버렸고, 탕헤르가 다음 차례야.
내 야망은 내가 가톨릭 신자면서도 대통령이 되는 것이야.

미국아 네 찌질한 분위기 속에서 어떻게 내가 성스런 기도를 올리겠니?
나는 헨리 포드처럼 달려갈 거야 내 싯구절은
그넘 자동차만큼 개성적인데다 성별도 개별적이니까.
미국아 난 내 싯구절을 네 낡은 싯구절보다 500달러 싼 2500달러에 팔겠어.
미국아 탐 무니를 석방해라.
미국아 스페인 왕당파를 살려내라.
미국아 사코와 반제티를 살려내라.
미국아 나는 스캇보로 소년들이야.
미국아 내가 일곱살 때 엄마가 날 공산당조직회의에 데려갔고 그들은
입장권 한 장당 콩을 한움큼 쥐어줬고 입장권은 5센트였고
연설은 공짜였고 모두들 착했고 노동자들에게 정들어 있었고
모두 어찌나 진심어렸는지 1835년의 그 모임이 얼마나 좋았는지 넌 모르겠지.
스콧 니어링은 위엄서린 노인이었고 상냥한 마더 블루어는 나를 울렸어.
털털한 이스리얼 암터는 딱 한 번 봤는데 모두 간첩이었던 것 같아.
미국아 넌 실제론 전쟁을 원하지 않아.
미국아 전쟁을 원하는 건 로스깨들이지.
그놈의 러시아놈들 그놈의 러시아놈들 그리고 그놈의 중국놈들. 그리고 또 러시아놈들.
러시아가 우릴 산 채로 집어삼키려 해. 러시아 정부는 미쳤어. 그년들은
차고에서 우리 자동차를 끌고 가져가버리려 해.
그년들은 시카고를 거머쥐고 붉은 리더스 다이제스트지(Reader's Digest誌) 를 만들려 해.
그년들은 우리 자동차 공장을 시베리아에 옮겨다 세우려 해. 그놈들은 우리 주유소를 경영하는 관료국이니까.
안좋은데 올ㅋ. 그넘은 인디언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쳤어. 그넘은 떡대 좋은 깜둥이들을 원해.
뜨아. 그년은 우릴 하루에 16시간씩이나 일하게 해. 도와줘.
미국아 이건 중요한 문제야.
미국아 이건 내가 TV를 보면서 받은 인상이야.
미국아 과연 이게 옳은 걸까?
난 아무래도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좋겠어.
내가 군대에 입대하길 거부한다거나 정밀부품공장에서 선반일 하는 게 싫다는 건 사실이고,
아무튼 난 근시안적이며 맛탱이가 갔어.
미국아 난 내 작은 어깨를 자동차에 걸쳐놓겠어.


America I've given you all and now I'm nothing.
America two dollars and twenty-seven cents January 17, 1956.
I can't stand my own mind.
America when will we end the human war?
Go fuck yourself with your atom bomb
I don't feel good don't bother me.
I won't write my poem till I'm in my right mind.
America when will you be angelic?
When will you take off your clothes?
When will you look at yourself through the grave?
When will you be worthy of your million Trotskyites?
America why are your libraries full of tears?
America when will you send your eggs to India?
I'm sick of your insane demands.
When can I go into the supermarket and buy what I need with my good looks?
America after all it is you and I who are perfect not the next world.
Your machinery is too much for me.
You made me want to be a saint.
There must be some other way to settle this argument.
Burroughs is in Tangiers I don't think he'll come back it's sinister.
Are you being sinister or is this some form of practical joke?
I'm trying to come to the point.
I refuse to give up my obsession.
America stop pushing I know what I'm doing.
America the plum blossoms are falling.
I haven't read the newspapers for months, everyday somebody goes on trial for
murder.
America I feel sentimental about the Wobblies.
America I used to be a communist when I was a kid and I'm not sorry.
I smoke marijuana every chance I get.
I sit in my house for days on end and stare at the roses in the closet.
When I go to Chinatown I get drunk and never get laid.
My mind is made up there's going to be trouble.
You should have seen me reading Marx.
My psychoanalyst thinks I'm perfectly right.
I won't say the Lord's Prayer.
I have mystical visions and cosmic vibrations.
America I still haven't told you what you did to Uncle Max after he came over
from Russia.

I'm addressing you.
Are you going to let our emotional life be run by Time Magazine?
I'm obsessed by Time Magazine.
I read it every week.
Its cover stares at me every time I slink past the corner candystore.
I read it in the basement of the Berkeley Public Library.
It's always telling me about responsibility. Businessmen are serious. Movie
producers are serious. Everybody's serious but me.
It occurs to me that I am America.
I am talking to myself again.

Asia is rising against me.
I haven't got a chinaman's chance.
I'd better consider my national resources.
My national resources consist of two joints of marijuana millions of genitals
an unpublishable private literature that goes 1400 miles and hour and
twentyfivethousand mental institutions.
I say nothing about my prisons nor the millions of underpriviliged who live in
my flowerpots under the light of five hundred suns.
I have abolished the whorehouses of France, Tangiers is the next to go.
My ambition is to be President despite the fact that I'm a Catholic.

America how can I write a holy litany in your silly mood?
I will continue like Henry Ford my strophes are as individual as his
automobiles more so they're all different sexes
America I will sell you strophes $2500 apiece $500 down on your old strophe
America free Tom Mooney
America save the Spanish Loyalists
America Sacco & Vanzetti must not die
America I am the Scottsboro boys.
America when I was seven momma took me to Communist Cell meetings they
sold us garbanzos a handful per ticket a ticket costs a nickel and the
speeches were free everybody was angelic and sentimental about the
workers it was all so sincere you have no idea what a good thing the party
was in 1835 Scott Nearing was a grand old man a real mensch Mother
Bloor made me cry I once saw Israel Amter plain. Everybody must have
been a spy.
America you don're really want to go to war.
America it's them bad Russians.
Them Russians them Russians and them Chinamen. And them Russians.
The Russia wants to eat us alive. The Russia's power mad. She wants to take
our cars from out our garages.
Her wants to grab Chicago. Her needs a Red Reader's Digest. her wants our
auto plants in Siberia. Him big bureaucracy running our fillingstations.
That no good. Ugh. Him makes Indians learn read. Him need big black niggers.
Hah. Her make us all work sixteen hours a day. Help.
America this is quite serious.
America this is the impression I get from looking in the television set.
America is this correct?
I'd better get right down to the job.
It's true I don't want to join the Army or turn lathes in precision parts
factories, I'm nearsighted and psychopathic anyway.
America I'm putting my queer shoulder to the wheel.



처음에 전 '작가가 수중에 2달러밖에 없어서 빡쳐가지고 갈긴 시구나' 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진짜 별 생각 없이 소개하려던 시였지만, 옮기면서부터 비트 문학이 어떤 건지 약간 느낀 바가 있습네다[…]
이거야말로 진짜 헛소리 중의 헛소리 시리즈라고 할 수 있네요우. 헛소리에도 리듬이 있고 뜻이 있고 댓구가 있고-ㅈ-);

우리를 노려보는 타임지의 매와 같은 눈을 링크하며 마치죠.
by 고산묵월 | 2012/01/28 14:10 | 유념(流念) | 트랙백 | 덧글(10)
산해경에서 얻은 교훈
산해경은 하나라 우왕 시절의 저작이라고는 하나, 사실 언제 써졌는지 알 도리가 없습니다.
진나라가 천하통일하기 전에 대강 얼개가 완성되었을 거라고 추측할 뿐이죠.

춘추전국시대는 제자백가라 해서 각종 학파들이 서로 다투었는데, 그 중에서 도가도 영향력이 꽤 있었습니다.
추연의 오덕종시, 음양오행은 당시 인기가 상승세를 이뤘다고 하네요.
도가가 나중에 신비주의 노선을 취하면서 각종 영약과 내, 외단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기도 했어요.
서론은 여기까지.

영화 '300' 으로 유명한 테르모필레 전투에 동원된 페르시아 병력을 고대 역사가 헤로도토스는 이렇게 말합니다.

"비전투인원을 포함하여 총원 528만 3220명"

십 단위까지 찾아 집어넣다니 작업이 대단히 수고로우셨겠다, 뭐 이런 감탄이 나올 만도 하지만….
제가 대한민국 인구를 48,508,972명이라고 적어넣으면 참 그럴싸해 보이겠지만 사실 4800만 이후로는 알 길 없습네다.
사람은 뭔가 자세한 수치나 서술을 보면 거기에서 진실성을 찾는 참 단순한 성품을 지녔더란 말이죠.

산해경에서 민간전승신화와 고대 중국인의 세계관을 빼고 보면 이 책은 지리학서+약학서 정도 됩네다.
꼭 진시황이 아니더라도 기대수명을 늘리기 위해 각종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았을 지배자는 수없이 많았을 것이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산지사방을 수색, 연구한 학자와 탐험가들 역시 수없이 많았겠죠.
그리고 이런 방면은 도가 쪽이 아무래도 꽉 잡고 있고, 연구 방향도 그쪽 계열로 점점 가지를 쳐나갔을 듯 합네다.
산해경은 이렇게 학자들이 차근차근 추가해 나감으로써 점점 살이 붙여진 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종 요괴의 식이효능까지 연구했다니 작업이 굉장히 수고로우셨겠다, 뭐 이런 감탄이 나올 만도 하지만….

툭하면 사람 잡아먹는 흉물을 고작 곁눈질 하나 하지 말자고 굳이 잡으러 갈 넘은 세상에 없겠죠.
히드라 뺨치는 기형 물고기 구경이나 좀 해보자고 부러 머나먼 산천까지 사람을 파견할 넘도 세상에 없겠죠.
묘하게 설명들이 자세하면서도 잘 읽어보면 정말 효능이 하찮은 영물들…전 여기서 어떤 사념을 읽었습네다.

'제발 확인하러 오지 말아라'

불로초, 기인약선 찾으러 다 헤집고 다녀도 영약은 커녕 도라지 한 뿌리 안 나올 산들을 헤집고 다닌 그들.
실패자들이 지배자의 분노를 벗어나기 위해 취한 최고의 선택은 이거죠. 가라보고.
이것마저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였구나 하고 절로 무릎을 치게 됩네다.
…….
by 고산묵월 | 2012/01/20 19:54 | 무념(無念)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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